본문 바로가기
국제 정치 외교

미국과 캐나다: 동맹에서 갈등으로 -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변화

by INTER맨 2025. 4. 27.
반응형

동맹인가 불편한 이웃인가 – 파이브 아이즈 균열의 신호들

미국과 캐나다는 지리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높은 상호 의존도를 가진 국가들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 두 나라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주요 구성원으로, 정보 공유와 안보 협력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에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역 마찰을 넘어,

양국의 전략적 신뢰와 동맹 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지리적 관계를 보여주는 지도. 온타리오, 미시간, 북극 지역과 같은 주요 지역을 강조하며, 두 나라 간의 무역 경로, 에너지 파이프라인, 안보 협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또한, 북극과 그린란드를 포함하여 이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이미지는 두 나라 간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파이브 아이즈 동맹의 의미와 그 핵심

파이브 아이즈는 냉전 시기부터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글로벌 정보 공유 네트워크로,

회원국 간에는 상대국 정보기관의 감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암묵적 신뢰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 신뢰 구조가 바로 파이브 아이즈의 핵심이며, 이를 통해 각국은 민감한 첩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왔습니다.

캐나다는 이 시스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미국 역시 캐나다를 가장 가까운 전략적 파트너로 여겨왔습니다.

 

최근의 미·캐 마찰, 무엇이 문제인가

관계의 균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제조업 보호를 이유로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로 인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USMCA 협정 재협상 과정에서도 양국 간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 동부 지역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25%의 할증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과의 경제적 갈등이 군사·안보 협력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돌은 정치적 신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북극 전략에서 드러나는 지정학적 의존

캐나다가 미국 안보 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단순히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북극 항로와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캐나다 북부와 그린란드,

알래스카를 잇는 북극 지역은 미·러·중 경쟁의 새로운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ICBM 배치 경로, 항로 개척, 자원 개발을 둘러싼 이 지역의 안보 환경에서 캐나다는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필연적 협력 구조가 경제적 이익 앞에서 흔들릴 경우, 그 후폭풍은 북미 안보 질서 전반에 파급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가 단기간에 절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이러한 충돌이 반복될 경우 파이브 아이즈 내 신뢰 체계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재부상하는 상황에서 캐나다와의 마찰은 정치적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캐나다 역시 미국 외의 경제적 파트너 다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장기적으로 미·캐 관계가 선택적 동반자로 재구성될 여지도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단순히 혈맹이라는 이름 아래 유지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 접어든 지금,

두 나라 모두 경제적 이익과 안보 전략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반응형